이자벨 위페르
이자벨 위페르를 처음봤던건 ' 미카엘 하네케의 피아니스트 ' 에서였습니다.
미카엘 하네케의 전작인 ' 퍼니게임 ' 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또는 경계의 끝을 아슬아슬하게 달리는 그의 연출스타일로 미루어 피아니스트 또한 그러하겠지 예상했지만
제가 충격받았던 건 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이 여배우가 역할의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었기 때문에 배우에게 걱정이 미칠 정도 였습니다.
더더군다나 인터뷰에서 역할을 모두 나라고 생각한다. 라는 구절에선 뭐지 이사람? 하고 고개를 갸우뚱 거리기도 했어요.
그러나 그녀의 인터뷰를 모두 읽어보곤 그녀에 대한 이상한 생각이 바뀌게 되었답니다.
연기학교를 다니고 우수학생으로 졸업하긴 했지만 연기학교에선 배운게 없다고 말하는 위페르는 자신이 직관적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건 자신이 어떻게 연기해야할지 그때 그때 안다는 소리인데요.
그 예로 배우필독서라고 할 수 있는 스타니슬랍스키의 책을 배우가 된 후에 몇페이지 밖에 읽어본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재미있는점은 그녀는 스타니슬랍스키상을 받은 메소드연기자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또 재미있는 점은 그녀가 스타니슬랍스키의 책을 읽은 사람들보다 더 연기의 핵심에 대해서 잘 알고있다는 거죠.
아마 현존하는 배우들 중에서 가장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이자벨 위페르일겁니다. 제가 아직 보지못한 배우들도 있으니까요.
아. 그녀가 홍상수감독과 찍은 다른나라에서 는 위페르가 3명의 인물을 연기합니다. 재밌는 점이 많으니 기회가 되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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